보수논객 지만원씨/사진=뉴시스
지씨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연설을 통해 최근 나 원내대표가 회동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의 몫의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에서 자신을 배제하려는 입장을 보였다며 여러 차례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나 원내대표는 지씨에 대한 조사위원 선출 여부에 대해 "북한군 개입 여부가 진상조사 범위에 포함돼 있어서 그쪽에 전문성이 있어 응모하신 듯한데 여러 검토를 하는 중이었다"며 "당내 의견을 좀 더 수렴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민간인을 학살한 군 책임자와 피해자 현황을 밝히기 위한 기구다. 국회가 지난해 2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처리하면서 지난해 9월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당이 조사위원 추천을 미루면서 위원회 구성이 지연됐다. 조사위는 국회의장(1명)과 여당(4명), 야당(4명)이 추천한 법조계·학계 등 인사 총 9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한국당만 조사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