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나경원 그 XX 여자"… 공개 욕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1.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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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논객 지만원씨/사진=뉴시스보수논객 지만원씨/사진=뉴시스


극우 논객 지만원씨가 공개석상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욕설을 해 입길에 올랐다. 자신을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해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지씨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연설을 통해 최근 나 원내대표가 회동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의 몫의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에서 자신을 배제하려는 입장을 보였다며 여러 차례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지씨는 단상에 올라가 "전날(4일) 나 원내대표를 국회에서 만났다"면서 "나경원 그 XX 여자 아니냐? 그거 내가 안 들어가면 공신력 없는 거다" "나경원 XX 아니냐? 그게 어떻게 한국당의 말이냐? 원내대표라는 게" 등의 폭언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씨에 대한 조사위원 선출 여부에 대해 "북한군 개입 여부가 진상조사 범위에 포함돼 있어서 그쪽에 전문성이 있어 응모하신 듯한데 여러 검토를 하는 중이었다"며 "당내 의견을 좀 더 수렴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지씨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씨가 조사위원으로 선정될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지씨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씨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인 김사복씨를 빨갱이라고 지칭해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지난해 6월 말 광주지검은 지씨의 사건을 방배경찰서로 보내 수사를 맡겼고 11월 사자명예훼손·명예훼손 혐의로 지씨를 조사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한편,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민간인을 학살한 군 책임자와 피해자 현황을 밝히기 위한 기구다. 국회가 지난해 2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처리하면서 지난해 9월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당이 조사위원 추천을 미루면서 위원회 구성이 지연됐다. 조사위는 국회의장(1명)과 여당(4명), 야당(4명)이 추천한 법조계·학계 등 인사 총 9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한국당만 조사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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