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년 만에 금 보유 확대…달러 의존도 낮춘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9.01.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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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이후 처음…블룸버그 "자산 다각화하고 달러 의존도 낮추려는 시도"

인민은행 금 보유량. 2016년 10월 이후 변동이 없던 인민은행 금 보유량이 지난해 12월 9톤 가량 늘어났다.  /사진=블룸버그인민은행 금 보유량. 2016년 10월 이후 변동이 없던 인민은행 금 보유량이 지난해 12월 9톤 가량 늘어났다. /사진=블룸버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년 만에 금을 사들였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인민은행 자료를 인용, "인민은행이 지난달 금 보유량을 5924만온스에서 5956만온스(1688톤)로 32만온스(9톤)가량 늘렸다"며 "지난 2016년 10월 13만온스를 추가한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2016년 10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5924만 온스를 유지했다.

최근 금값은 세계 증시 및 달러 가치가 요동치면서 상승해왔다. 블룸버그는 "증시와 달러 가치가 요동치면서 금 스팟(spot) 가격이 최근 지난 2년 간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골드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44분(뉴욕시간) 기준 금값은 온스당 1284.56을 기록하며 30일 전 대비 3.14% 가까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무역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가 둔화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르자 중국도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 맥쿼리그룹의 매튜 터너 선물 전략가는 "중국이 자산을 다각화하고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 터키 등은 외환보유고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3분기부터 금을 매입해왔다. 지난해 3분기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은 148.4톤으로 지난해(121.8톤)대비 22% 증가했다. 2015년 4분기 168.8톤 이후 최대 규모다. 결국 중국도 매입에 나서면서 폴란드, 헝가리 등과 함께 수년 만에 처음으로 금 보유량을 늘린 국가가 됐다.



한편, 중국이 금 보유량을 갑작스럽게 늘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2015년 7월에 전월대비 금 보유량이 57% 늘어난 5330만온스를 보유했다고 발표했다. 당시에도 인민은행은 6년 만에 처음으로 금 보유량 변동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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