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연준發 안도랠리는 기대난망"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12.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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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연준發 안도랠리는 기대난망"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여부를 결정하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소폭 올랐다.

하지만 이날의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그리 높지 않다. 월가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미중간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나머지 거래일 동안 햐향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연준의 19일 통화정책결정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더라도 그 효과가 극도로 비관적인 투자심리를 바꾸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2.66포인트(0.4%) 상승한 2만3675.6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22포인트(0.01%) 오른 2546.16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783.91로 전일대비 30.18포인트(0.5%) 올랐다.

래리 베네딕트 오퍼투니스틱스 트레이더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소폭의 반등은 오래가지 않고, 하향추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며 “연준이 내일 시장에 제공하는 안도감은 무엇이든 올해 남은 마지막 거래일들에 극도의 부정적 투자심리, 세금으로 인한 매도, 오는 21일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세마녀의 날' 등 다른 요인들에 압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올해 네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점도표를 통해 이전에 비해 내년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증시를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한 월가 전문가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오히려 시장은 가장 큰 충격에 빠질 수 있다”며 “연준이 기존 통화정책방향을 급변경할 정도로 미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네딕트는 이어 “글로벌 경제 둔화는 시장이 고전을 지속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며 "S&P500지수는 올들어 현재까지 7% 떨어졌지만, 해외 증시는 두배 이상 떨어졌다. 미 증시가 유일하게 괴멸되지 않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브루스 맥케인 키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잔력가는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분명히 국내외 시장 모두 불확실성의 시기지만, 경제의 힘을 고려하면 경제적 배경이 약세장을 지지할 때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세프 압바스 INTL FC스톤 전략가는 "오늘 시장은 과매도에 따른 반등세로 느껴진다"며 "글로벌 성장, 무역 등에 대한 너무 많은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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