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내년 1월 중국과 회담…무역협상은 화웨이 건과 별개"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8.12.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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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AFPBBNews=뉴스1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AFPBBNews=뉴스1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내년 1월 중국과 무역 협상안 도출을 위한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 D.C. 블룸버그 사무실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측과 최근 몇주 동안 여러 차례 전화를 통해 내년 3월 1일까지 협상안 도출을 위한 회담 계획을 논의해왔다"며 "내년 1월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회담을 갖고 향후 90일동안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매기던 10% 관세를 내년 1월부터 25%로 인상하려던 계획은 일단 보류됐다.



하지만 미 백악관 내에서는 대(對)중 강경파들이 중국의 협상안 이행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협상안에는 실제 집행 및 검증 가능한 내용과 구체적인 이행 날짜가 명시될 것"이라며 "대중 무역 적자가 하루 아침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건에 대해서는 무역협상과 별개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회담 당시 체포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역협상을 위한 일이라면 필요할 경우 (멍 부회장 사태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과 멍 부회장 체포 건이) 서로 다른 선상에 있는 일임을 명백히 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이 화웨이 사태에 대해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향후 화웨이에 대한 재무부 차원의 추가 조치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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