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62%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수사 거짓말"

뉴스1 제공 2018.12.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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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는 "트럼프 직무수행 불만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미국 국민 10명 중 6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명 중 1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불만족하고 있었다.

16일(현지시간) NBC뉴스가 보도한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62%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지지자 94%, 무정당 지지자 64% 그리고 공화당 지지자 24%가 '트럼프 대통령은 정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응답자 34%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솔직하다'고 대답했으며 여기에는 공화당 지지자 70%, 무정당 지지자 29%, 민주당 지지자 5%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지난 12일 재판에서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성추문에 휩싸였던 여성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와 의회에서 위증한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에게 불법을 지시하지 않았다'며 그와 선을 그었지만, 응답자 46%는 '캠프 인사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잠재적인 잘못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23%는 불법 행위가 유죄를 받은 개인에 국한된다고 응답했고 28%는 답변할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조사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50%가 "해당 수사가 중대한 또는 약간의 의심을 안겨줬다"고 말했으며, 45%가 '특검 조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비(非)지지율은 54%로 2명 중 1명이 그의 직무 수행에 의문을 제기했다.

응답자 48%는 민주당이 국가 정책에서 주도권을 잡길 바란다고 답했다.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대답은 각각 21%, 19%였다.

NBC뉴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약 한 달 만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많은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공화당보다 민주당이 국가 정책 수립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NBC와 WSJ의 여론조사는 지난 9~12일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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