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으로 경제 살리는 日, 관광객 3000만 돌파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8.12.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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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5년 새 3배… 도심 외 지역 찾는 비율도 40% 넘어 내실도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올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3000만명을 넘는다. 지난 2013년 관광객 1000만명을 넘긴 일본은 이로써 5년 만에 그 규모를 세 배로 늘리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일본 국토교통성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미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기록(2869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시이 게이이치 국토교통상은 "큰 관광객 감소 요인이 없다면 이번 주중에 300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9월 태풍과 지진으로 5년8개월 만에 월 관광객 수가 감소했지만 1년 전체로는 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은 15만~16만엔(약 150만원)이며, 한국·중국·대만·홍콩 관광객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한다.

2017년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단위, 백만명) /자료=세계관광기구2017년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단위, 백만명) /자료=세계관광기구
2017년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이 가장 많은 나라(단위, 10억 US달러) /자료=세계관광기구2017년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이 가장 많은 나라(단위, 10억 US달러) /자료=세계관광기구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일본은 관광산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 2010년 861만명이던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3년 1036만, 2016년 2403만, 지난해 2869만명으로 빠르게 늘어왔다.



아직 세계 1위인 프랑스(2017년 기준, 8690만명)와는 격차를 보이며 10위권 밖에 있지만, 관광객 소비액(341억달러)이 10위에 올라 내실 면에서는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다. 뿐만 아니라 도쿄, 오사카, 나고야 같은 도심 이외의 지역을 찾은 관광객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40%를 넘기며 고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뒀다. 올해 일본 정부가 발표한 땅값 기준가격 조사결과에 따르면 삿포로, 후쿠오카 등이 3대 도시권역보다 상승률이 높았는데, 이는 관광객이 몰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20년 방일 관광객 4000만과 1인당 소비액 20만엔(200만원)을 달성하고, 2030년에는 6000만명을 불러들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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