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 홀에서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 거부를 규탄하며 닷새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8.12.10/뉴스1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15일 국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비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와 이 대표는 선거제 개혁을 촉구하며 열흘째 단식농성중이다.
임 실장은 "의원정수 확대를 포함해 구체적인 선거제도 개혁 방안에 대해 국회가 합의를 도출하면 지지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사를 전달하러 왔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 때도 대통령이 충분히 말씀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대통령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보다 국회에서 합의를 도출하면 지지할 의사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이란 대통령의 핵심 공약 추진에 있어 당정 간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연동형이 아니라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지지한다고 얘기하면서 대통령 공약이 뒤집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혼선이 생겨 단식농성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께서 밝히신 연동형비례대표제 개혁에 대한 생각과 의지는 일관됐다"면서도 "민주당이 딴소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생각과 의지에 힘을 실어서 여당에서 딴소리가 안 나오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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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임 실장은 "대통령께 잘 전달해 드리겠다"며 "선거제도 개혁은 국회가 합의하고 국민과 국회가 정할 문제며 구체적인 사안까지 대통령이 언급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