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14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15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프랑스 정부가 공식적으로 화웨이 배제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조용히 최고 경계 목록에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오렌지의 스테판 리샤르 CEO(최고경영자)는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프랑스 당국의 신중한 요청에 따라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브이그 텔레콤과 SFR 역시 프랑스 정보보안청(ANSSI)의 지침에 따라 사안을 조심스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 통신 장비 거부 움직임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통신장비 거래를 금지했다. 화웨이 장비를 쓰면 군사기밀 등을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에는 동맹국들에도 화웨이 사용금지를 요청해왔고, 지난 8월부터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이에 동참했다.
그동안 화웨이 보이콧에 주저하던 유럽도 서서히 합류하는 모양새다. 지난 5일에는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브리티시텔레콤(BT)이 5G(5세대) 이동통신을 비롯한 모든 통신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제품을 퇴출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화웨이 장비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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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프랑스 당국은 그동안 화웨이의 글로벌 팽창에 중국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게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