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내 온라인 장터 '내친구' 개통…일자리·서비스 제공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8.12.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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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임대아파트 2만6000가구 시범실시…향후 전국 모든 임대로 확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모바일 기반 주거복지 플랫폼 '내친구' 화면. /사진제공=LH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모바일 기반 주거복지 플랫폼 '내친구' 화면. /사진제공=LH


공공임대 아파트에서 입주민이나 사회적기업이 편리하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환경이 만들어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모바일 기반의 주거복지 플랫폼인 'LH 친구'(이하 내친구)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내친구는 임대아파트 입주민과 공공기관, 중소기업, 사회적 경제조직 등이 상품·서비스를 자유롭게 거래하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기능은 △공유마켓 △알뜰쇼핑마켓 △우리단지 등 3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공유마켓은 입주민 간 재능과 물품을 공유하고 거래하는 공간이다. 경력단절 여성과 같이 일자리가 필요한 주민들을 활용해 돌봄 육아 간병 등하교지원 출퇴근 카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알뜰쇼핑마켓은 사회적 경제조직이나 우수 중소기업이 물건을 팔 수 있는 곳이다. 우체국쇼핑 같은 공영쇼핑몰의 인기 상품과 사회적 기업의 우수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시기별로 입주민을 위한 농산물·생필품 기획전과 단지내 대규모 공동구매도 추진한다. 단지 주변의 상가와 협약을 체결해 할인 행사와 상가홍보 공간도 플랫폼에 제공된다.

우리단지 카테고리에서는 각 단지별 공지사항 설문조사 주민투표 하자접수 등 입주민에게 유용한 생활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내친구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교류하면 매출의 일부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입주민들은 쌓은 포인트로 임대료 납부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거래에서 발생하는 공용포인트는 놀이방 독서실 등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 운영하거나 단지별 행사, 환경미화 등 주거복지 사업에 재투자된다.


LH는 경기 화성시 일대 임대아파트 2만6000가구 대상으로 내친구 플랫폼을 시범운영한다. 향후 전국 100만가구 임대아파트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임대주택 생활혁신의 새로운 청사진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일자리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따뜻한 주거복지 생태계가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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