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성인 10명 중 1명 이상은 우울감을 경험하고 100명 중 5명은 자살에 대한 생각 등이 2주 이상 지속되는 주요우울장애를 살면서 한 번이라도 겪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는 발걸음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다.
저자는 우울증을 연구하는 세계적 정신의학자, 심리학자, 저명한 사회과학자뿐만 아니라 심각한 수준의 우울과 불안을 겪은 후 회복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계속되는 '마음의 병'은 '단절'에 기인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는 의미 있는 일로부터, 타인과, 자연과, 안정된 미래로부터 '단절'이 원인임을 꼬집으며 정신건강보다 '정서건강'에 주목할 것을 주장했다.
저자는 우울과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에게만 책임을 돌려온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음의 병'이 개인에게서 비롯된 게 아니라면 집단이 함께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주변의 상처받은 사람들을 돌아보고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단절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연결됐지만 외로움을 호소하는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힐러리 클린턴, 엘튼 존, 엠마 톰슨 등 진보적 유명인사들이 추천해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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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봐줘서 고마워요=요한 하리 지음, 김문주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 424쪽/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