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조 '10만 참가' 집회 예고… "처절하게 투쟁하겠다"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방윤영 기자 2018.12.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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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사망한 택시기사 분향소 12일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될 예정

전국택시노조와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등 4개 택시단체들이 올해 11월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2차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전국택시노조와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등 4개 택시단체들이 올해 11월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2차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카카오 카풀(car pool) 서비스 시행에 반발한 택시업계가 이달 20일 정부와 국회에 카풀 서비스 폐지를 요구하는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11일 오전11시 서울 역삼구 서울택시연합회 회의실에서 '제7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택시단체는 이달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리는 3차 집회 때 10만명이 모이는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차량 1만대 정도 동원해 국회를 에워싸고 마포대교와 서강대교까지 막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며 "경찰과 치열한 몸싸움 벌어질 텐데 이렇게 살거나 우리가 잡혀서 죽으나 똑같은 삶인데 처절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와 정부를 향해 비판의 날을 바짝 세웠다. 강 위원장은 "(택시기사 분신은) 예견된 일이라고 정부와 민주당 TF팀에 여러차례 얘기했는데 앞으로 제2, 제3의 일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정부나 국회가 카카오 편을 들고 택시를 적폐1호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택배까지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택시 시장까지 들어온 다는 것 자체가 택시 서민들을 죽이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카카오에 편중해 카카오 재벌화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강 위원장은 "이렇게 끝까지 간다면 (문재인 정부) 퇴진 운동까지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국회 앞에서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씨(57)의 분향소는 이달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 여의도 천막 농성장 앞에 마련될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카카오 본사 앞에서 장례를 치러달라는 최씨의 유서가 있어 가족과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지 상의 중"이라며 "5일장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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