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 대표팀 감독. /사진제공= 뉴스1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FIFA랭킹 100위)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한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오후 9시45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스타디움에서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두고 말레이시아(169위)와 맞붙는다.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도 강하다. 2008년 이후 우승컵과 인연이 없던 베트남은 올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동남아시아 최강자 태국이 4강에서 탈락했기 때문. 말레이시아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이미 지난달 16일 벌어진 조별예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전적도 있다.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필리핀과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베트남 축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뉴스1
말레이시아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걱정거리다. 결승 부킷 잘릴 스타디움 9만여표는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걱정 없다는 반응이다. 박 감독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선수들은 압박을 받으며 뛰는 데 익숙하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한편 1996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대회가 열린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린다.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가 정식 명칭으로 총 10개 국가가 참가해 홈·어웨이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결승전도 단판이 아니다. 이날 1차전에 이어 오는 15일 베트남에서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