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당 측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내년도 예산안 관련 협상을 갖기 위해 운영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 2018.1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 부총리는 이날 발표한 이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다. 어려움은 상시화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사회시스템이 지속가능한지 끊임없이 도전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에 있어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를 극복해야만 가능하다”며 “기득권을 허물어야 하고 대립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재임 중 가장 노심초사했던 부분이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였다”며 “일자리가 많이 늘지 못했고 소득분배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직의 공포와 구직난에 맞닥뜨린 근로자와 청년,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자영업자, 나아지지 않는 경영성과에 늘 걱정을 달고 사는 기업인, 그분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경제 운영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향후 계획과 관련, “이제 저는 평범한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가뿐한 행장(行裝)으로 떠난다”면서도 “제 인생의 또 다른 ‘유쾌한 반란’을 향해 간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