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고용지표 부진·무역협상 우려에 급락...다우, 2.2%↓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12.0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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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3대 지수, 고용지표 부진·무역협상 우려에 급락...다우, 2.2%↓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11월 고용보고서 부진과 미중간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2~3%대 하락을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58.72포인트(2.2%) 하락한 2만4388.95로 거래를 끝냈다. 인텔(-4.4%), 시스코시스템스(-4%), 마이크로소프트(-4%) 등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상승률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기준으로 연간 수익률은 -1.3%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62.87포인트(2.3%) 내린 2633.08로 장을 마쳤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0.4%)만 올랐다. 기술(-3.5%), 임의소비재(-3.1%), 산업업종(-2.6%)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969.25로 전일대비 219.01포인트(3.1%) 떨어졌다.

페이스북(-1.6%), 아마존(-4.1%), 애플(-3.6%), 넷플릭스(-6.3%), 알파벳(-2.9%)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모두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애플은 이날 하락으로 연간 수익률 -0.4%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가 아이폰 판매부진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하면서 애플의 하락을 촉발했다.



주간으로 3대 주요 지수는 4% 급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4.5%, S&P500지수는 4.6% 떨어졌다. 나스닥지수 역시 4.9% 밀렸다.

11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 노농부는 11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15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23만7000명)과 시장전망치(19만명)를 모두 밑돌았다.

실업률은 3.7%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969년 이후 최저치다. 시간당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1% 올랐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2009년 이후 최고치다.


고용지표 부진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내년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또한 90일간의 시한부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도 증시를 계속 압박했다. 특히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로 미중간 마찰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연방 검찰이 중국 정부와 연관된 해커들을 기소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3대 주요 지수는 이날 장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에 원자재 통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5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4% 하락한 96.62를 나타냈다.

11월 고용보고서의 부진이 달러약세를 이끌었다. 또한 내년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이 이날 연준이 다음주 금리를 인상하지 말아야한다고 발언한 것도 달러를 떨어뜨렸다.

캐나다달러, 러시아 루블 등 원자재 통화는 OPEC의 감산합의 이후 강세를 나타냈다. 캐나다캐나다달러/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6% 하락한 1.3322캐나다달러(달러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유가는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감산합의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12달러(2.2%) 상승한 52.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3.3% 올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런던선물거래소에서 전일대비 배럴당 1.61달러(2.7%) 오른 61.6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 3.7% 상승했다.

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산유국들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내년부터 6개월간 일평균 12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OPEC이 일평균 80만 배럴을, 비OPEC 산유국들이 일평균 40만 배럴을 각각 감산한다.

감산 규모가 당초 우려보다는 크게 결정되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미국의 원유채굴기수 감소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는 전주대비 10개 줄어든 877개를 기록했다.

금값은 달러약세와 증시하락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9달러(0.7%) 상승한 125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10일 이후 최고다. 주간으로 2.2% 오르며 8월 24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11월 고용보고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하락과 달러약세도 안전자산 금 수요를 확대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0.2% 하락했다.

3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3% 오른 14.696달러로, 3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6% 오른 2.76달러로 마감했다.

1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1% 상승한 790.40달러로, 3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2.5% 오른 1170.80달러로 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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