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2일차 손학규 "출구 전략 없다…죽겠다는 각오로 단식"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8.12.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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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긴급 기자회견 "靑 김정은 답방 발표 소문 안돼"

국회 본청 2층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 2일차에 접어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사진=김하늬 기자국회 본청 2층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 2일차에 접어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사진=김하늬 기자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함께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 개편도 합의해야 한다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출구전략은 없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단식 이틀째인 7일, 손 대표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적당히 물러나고 빠져나가지 않는다. 죽겠다는 각오로 단식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청와대가 예산안 처리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김정은 답방으로 정치적 난국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야 3당이 예산안 자체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손 대표는 "저희가 언제 예산을 거부했느냐"면서 "지금 이 정부와 민주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이 예산안 거부하는 것처럼 은근히 홍보하는 데 큰 잘못이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저희는 거대양당이 예산안 짬짜미 합의하는 것 그 자체가 지금 가장 큰 현안인 연동형 비례제·선거제 개혁을 거부하는 것이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7일 국회 본청 2층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 2일차에 접어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러 온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진=김하늬 기자7일 국회 본청 2층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 2일차에 접어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러 온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진=김하늬 기자
한편 단식농성장을 찾아온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표님 단식을 풀어주시라"고 하자 손 대표는 "그런 이야기 하지 말아라. 단식을 어떻게 풉니까"라고 호통쳤다.

손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정말 이런표현 쓰기 싫지만 '적폐연대'를 꼭 해야만 하냐 이말이다"며 "정개특위로 넘기지 말아라. 정치를 제대로 풀어나가고 민주주의에 대해 발전시켜야 되겠다는 의지 있다면 국회가 정당간 합의 통해 국정 논의해나가는 그런 제도개혁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저희 (민주당이) 빨리 논의할 것"이라며 "예산안 통과의 불가피성은 이해해주기 바란다. 우리당은 일관되게 대표성과 비례성 강화 (제도 개선)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 해왔다. 확실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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