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씨티, IR총괄 임원 장내매수 "바아오 사업 확대 자신감"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12.0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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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미국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 본격화 기대

에이씨티 (880원 ▲7 +0.80%)가 2019년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IR총괄 전무가 주식을 장내매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에이씨티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됐고,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한다는 자신감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상균 에이씨티 전무는 이날 4672원에 2130주를 장내매수했다. 매수 금액은 크지 않지만 이 전무가 지난 8월 KB증권에서 에이씨티로 자리를 옮긴 뒤 첫 자사주 매입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전무는 LG투자증권, HSBC증권, 도이치증권, KB증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영업을 맡았다. 기관 영업에 앞서 이 전무가 직접 주식을 매수해 회사가 저평가됐다는 것을 주식시장에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이씨티는 올해 암 조기 진단 및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을 하는 이스라엘 바이오기업 진소트의 지분을 취득한 뒤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씨티와 진소트는 오는 10~11일 미국 뉴욕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2018 암 유전체 컴퍼런스(Cancer Genomics Conference)'를 개최한다. 진소트는 이날 미국, 중국, 일본 등 7개 국가 40여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액체생검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진소트는 경쟁사와 비교해 검사 기간이 절반인 10일 안에 암 진단을 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컨퍼런스에서 진소트의 기술력이 인정 받으면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글로벌 헬스케어 M&A(인수합병) 시장에서 로슈가 진소트의 경쟁사인 파운데이션 메디슨의 지분 44%를 24억 달러에 매수할 만큼 암 진단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로슈는 파운데이션 메디슨의 지분 인수에 총 34억 달러(3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로슈가 파운데이션 메디슨을 인수한 이유는 개인 맞춤형 항암제 개발에 투자한 것"이라며 "진소트의 기술력이 인정받으면 기업가치도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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