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김정은 답방 가능성 있다는 쪽으로 더 본다"(상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8.12.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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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北, 서울답방이 중요한 계기 되는 측면 감안할 것"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현황 보고를 하고 있다. 2018.12.7/뉴스1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현황 보고를 하고 있다. 2018.12.7/뉴스1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더 본다"고 7일 밝혔다. 또 "북측과 계속 협의 중이며 일정·장소가 구체화하면 의제와 실무 사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관련한 준비 상황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을 몇 퍼센트로 보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기 쉽지 않으나 저희로선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더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렇게 답변한 이유에 대해선 "북측이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 의지가 있다고 밝혀 왔다"며 "지금 여러 상황을 볼 때, 답방이 여러 중요한 계기가 되는 측면이 있다. 북측도 그런걸 충분히 감안할 거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김정은 연내 답방 관련 논의 진행 여부를 묻자 조 장관은 "북측과 계속 협의는 해 나가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진행 상황을) 소수만 알고 있으며, 같이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시 진행 상황을 물은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질의에도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과 관련해 의견 교환이 있다"며 "일정과 장소가 좀 더 구체화하면 의제와 실무적 사안도 협의가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이 김정은 위원장의 우리 국회 연설 계획을 질의하자 조 장관은 "아직 그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까지 논의되고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전했다.


의제 조율 시기가 빠듯하다는 지적엔 "4월부터, 5월, 9월 정상회담의 흐름에 있기 때문에 의제 조율에 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기일인 17일 전후가 답방일이 될 걸로 예상하느냐는 의원 의원 질의엔 "아직 구체적 일정은, 북측에서 그런 부분까지 의사를 저희에게 밝혀 온 게 없다"며 "아직은 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갖는 의미에 대해 "남북관계에 있어 오랫동안 넘지 못한 벽을 뛰어넘는 의미 뿐아니라 북미관계와 비핵화에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실현될 경우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게 무엇이냐는 정병국 의원 질의에는 "우리 사회에서 여러 의견이 분출될 수 있고, 그런 것들이 남남갈등이 격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그는 "(우리) 사회에 여러 의견이 있는 걸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와서 보는 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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