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스타벅스,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등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2019 다이어리를 내놨어. 디자인도, 내지 구성도, 프리퀀시 조건도 다 달라서 더 매력적이야.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선택장애에 빠지게 만들지.
벌써 2019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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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비교 : 몰스킨 vs 양지사 vs 모나미━
먼저 다이어리 제조사를 살펴볼게. 알고보면 3대 커피전문점 다이어리는 몰스킨 vs 양지사 vs 모나미의 대결이야. 먼저 스타벅스는 다시 몰스킨과 손을 잡았어. 내지 구성과 종이질 등이 기존의 몰스킨 제품과 비슷하지.
겉표지의 호불호 갈리는 삐에로들과 속지 환공포증 주의.
2016년 한 벨기에 그룹에 인수됐고 지금은 노트 뿐만 아니라 필기구, 가방, 여행용품, 디지털 기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이탈리아니 벨기에니 했지만 '메이드 인 차이나'인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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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예뻐ㅠ
믿고 쓰는 양지사.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양지사의 디자인. '디자인'이라 할 만한 게 없는 게 양지사의 디자인이지. 학교, 회사에서 만들어 뿌리는 증정 다이어리의 대표주자인 만큼 다이어리 꾸미기(다꾸)용으론 영 별로.
심플. 모던.
투썸과 모나미의 만남.
사실 '모나미' 하면 153 볼펜이잖아? 당연하게도 투썸플레이스 다이어리엔 모나미 볼펜이 기본 구성으로 들어있어. 블랙과 레드 색상이 각각 한 자루씩 총 두 자루. 하지만 겉에 색상만 다를 뿐 둘 다 검정 잉크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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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 비교 : 단품 승부 vs 에코백 vs 혜자 세트━
<!--end_block-->다음은 구성품 비교야. 먼저 스타벅스는 구성품이라 할 것도 없어. 펜? 파우치? 그딴 거 없어. 오직 다이어리 한 권만 증정할 따름이지. 스티커 꽉꽉 채운 프리퀀시 쿠폰을 내밀고 다이어리를 받아오는데 종이봉투에 다이어리 한 권만 덜렁 들어있어서 놀랐을 정도.
다이어리 내부를 뒤져 굳이 '구성품'이란 걸 꺼내보자면 몰스킨 보증서와 설명서, 조건부 1+1 쿠폰(오후 3시 이후 / 비 오는 날 / 월요일) 세 장을 들 수 있어.
세상 쓸데없는 구성품.
'기분 좋아지는 나뭇잎' 역시 다이어리와 에코백 구성이고, '커피 마시는 수달' '쉬엄쉬엄 YOLO 버스'는 다이어리와 파우치로 이뤄져 있어. 에코백과 파우치 모두 부들부들한 캔버스 소재야. 에코백은 크기가 꽤 커서 짐이 많을 때 활용하기 좋아 보였어. 안에 텀블러 홀더라고 작은 주머니가 달려있는데 면이 빳빳한 재질이 아니라서 텀블러가 고꾸라질 수 있으니 주의.
이걸 다 준다구? >_<
크기가 큰 전공책도 너끈히 들어가는 크기.
펜 종류별 종이 비침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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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 비교 : 만년필 vs 중성펜 vs 유성 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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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질이 좋지 않은 다이어리를 쓰면 펜으로 무언가를 적을 때마다 분노에 휩싸이지. 열심히 꾸미고 페이지를 넘겼는데 뒷장에 다 비쳐나온다거나, 잉크가 번진다거나.
스타벅스,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다이어리의 종이질은 어떤지 수성 생잉크 필기구와 수성 및 중성 겔 잉크 펜, 유성 볼펜 등으로 비침 테스트를 해봤어.
스벅 웬열. 할리스 배신. 투썸 투썸즈업.
할리스 다이어리는 종이가 도톰하고 부드러워 기대가 많았는데 뒷장에 비치더라구. 심지어 EF닙을 제외한 생잉크펜은 전부 번져버렸어.
가장 빛난 제품이 바로 투썸플레이스 다이어리야. 번지지도 않았고 뒷장에 가장 덜 비쳤어. 화려한 다꾸를 추구한다면 투썸플레이스 다이어리를 추천해.
디자인과 구성이 다른 만큼 가격도 다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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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본 비교 : 180도? 튼튼? 안정적?━
<!--end_block-->1년간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니까 내구성이 좋아야겠지? 그래서 이번엔 제본 상태를 비교해 봤어. 180도로 활짝 펼쳐지면서 안정적인지, 튼튼한지 등.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제본 상태가 좋고 180도로 펼쳐지면서 안정적이었어. 종이가 얇은 덕분이지. 제본 안쪽까지도 편하게 글을 쓸 수 있었어.
할리스 제품은 180도로 쫙 펼쳐지긴 하는데 자꾸 통통 튀어올랐고, 제본이 상대적으로 덜 튼튼했어.
투썸플레이스는 잘 펴지지만 종이가 두꺼워서 그런지 종이가 살짝 튀어올랐어. 글씨를 쓸 때 한 손으로 단단히 붙잡아야 했어.
참고로 스타벅스 네이비 색상 제품은 1년치 월간 다음에 일간, 점선 노트 등으로 이뤄져 있어. 할리스는 월간과 주간이 번갈아 나오는 구성이고 뒤쪽은 무지 노트야. 투썸플레이스는 앞쪽에 1년치 월간이 집중돼 있고 주간 부분엔 줄노트가 딸려있는 구성이야. 뒷부분엔 역시 무지 노트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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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 조건 비교 : 커피 17잔 vs 10잔 vs 16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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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디자인과 구성과 종이의 다이어리를 받으려면 몇 잔의 커피를 마셔야 할까? 작년과 올해의 획득 조건을 비교해봤어.
색상별로 내지 구성이 다름.
할리스는 작년엔 시즌 음료 2잔을 포함해 총 7잔을 사 마시면 다이어리를 가질 수 있었는데 올해는 3잔이 늘어나 모두 10잔을 마셔야 해. 별도 구입 시 가격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2만9000원이야.
투썸플레이스는 작년보다 올해 1잔이 줄었어. 작년엔 시즌 음료 2잔 포함 총 17잔을 마셔야 했다면 올해엔 16잔을 마시면 모나미 데일리키트를 받을 수 있어. 별도 구입 가격은 2만5000원으로 다른 커피전문점에 비해 저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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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스벅 vs 할리스 vs 투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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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커피전문점 다이어리를 꼼꼼히 뜯어본 결과를 종합, 정리하면 이래. 이제 새해를 함께 할 다이어리, 선택할 수 있겠지?
스타벅스 = 아묻따 ♡몰스킨♡이라면. 환공포증 돋는 디자인도 눈감아 줄 수 있다면. 평소 스벅 헤비유저라 자연스레 프리퀀시 스티커가 쌓인다면.
할리스 = 감성적인 사람이라면. 에코백 헌터라면. 평소 볼펜을 즐겨쓴다면.
투썸플레이스 = 품질이 최고라면. 심플이 최선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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