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대통령의 마지막 말은 "나도 사랑한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8.12.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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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0일 94세 일기로 별세… 美정부, 5일 '애도의 날' 지정하고 국장 예정

2013년 부지 전 대통령 부자의 모습. /AFPBBNews=뉴스12013년 부지 전 대통령 부자의 모습. /AFPBBNews=뉴스1


11월30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제41대, 1989~1992)의 마지막 말은 "나도 사랑한다"였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전 대통령의 임종을 지켜본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의 증언을 인용해 그의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부시 행정부 때 같이 일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베이커 전 장관이 방문하자 "베이커,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거지?"라고 물었고, 베이커는 "우린 천국으로 갈 거야"라고 답했다. 그러자 부시 전 대통령은 "내가 가고 싶은 데네"라고 응답했다.

당시 아들인 조시 부시 전 대통령(제43대, 2001~2008)은 집에 있지 않아 스피커 폰을 통해 아버지와 통화를 했다. 아들 부시는 "훌륭한 아버지셨어요. 사랑합니다"라고 얘기했고, 아버지 부시는 그의 삶의 마지막 말을 남겼다. "나도 사랑한다."



이날 별세한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는 1924년 6월12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밀턴에서 태어났다. 18살이던 1942년 제2차 세계대전에 최연소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1981년부터 1988년까지 부통령을 지냈고, 그해 말 공화당 대선후보로 출마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고령으로 인한 저혈압과 혈관 파킨슨 증후군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미 대통령 중 최장수 기록을 세운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세상을 뜬 부인 바버라 여사와 같은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 프레지덴셜 도서관 옆에 묻힐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5일을 애도의 날로 지정하고 국가 주관의 국장을 치르기로 했다. 이날 미국 증시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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