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앞두고 10월 은행 가계대출금리 반등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18.1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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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8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수신금리 상승에 예대금리차 3년 반만 최저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시장금리 상승 영향에 은행 가계대출금리가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3.64%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1%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3.45%), 일반신용대출(4.45%) 금리는 전월대비 각각 0.05%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예·적금 담보대출(3.23%), 보증대출(3.57%) 금리도 전월대비 각각 0.01%포인트씩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흐름에 따라 은행 가계대출 금리도 등락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채 3년물 금리는 전월대비 0.06%포인트 오른 2.21%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지표금리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2.36%)도 전월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10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2015년 2월(2.03%)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1.93%로 집계됐다. 코픽스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된다.

이는 오는 30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가 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은행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32.2%로 상승했다. 2017년 9월(30.0%)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10월 은행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오른 3.65%로 집계됐다. 대기업(3.42%)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3.84%)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4%포인트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금리는 고금리 대출 취급 영향으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에서는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은행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오른 3.64%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상승에 저축성수신금리도 올랐다. 10월 은행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09%포인트 오른 1.93%로 나타났다. 2015년 2월(2.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수저축성예금(1.90%)이 은행의 정기예금 유치 노력으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오르고, 시장형금융상품(2.05%) 금리가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중심으로 0.11%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예대마진차는 1.71%포인트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좁혀졌다. 이는 2015년 4월(1.58%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32%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신용협동조합(2.55%), 새마을금고(2.46%)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전월대비 각각 0.04%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2.70%)는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10.84%), 상호금융(4.10%)이 전월대비 각각 0.25%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4.81%), 새마을금고(4.33%)는 전월대비가 각각 0.03%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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