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메트리 "전기차 업고 2차전지 검사장비 공급 확대"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11.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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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일 코스닥 상장 예정…최대 시총은 1206억원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사진제공=이노메트리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사진제공=이노메트리


"전체 직원이 33명인데 올해 직원 1인당 매출액 10억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검사장비 시장 역시 함께 커지는 추세입니다."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전체 매출에서 전기차용 2차전지 장비 검사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달 1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인 이노메트리는 스마트폰, 전기차에 탑재되는 2차전지 생산업체에 엑스레이(X-ray) 검사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다. 매출액 기준 △2015년 38억원 △2016년 162억원 △2017년 141억원 △2018년 상반기 161억원으로 전방 시장 수요가 발생하면서 급성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전방업체가 품질안정성 강화를 내세우면서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BYD향 검사장비 공급을 시작하면서 자동차용 2차전지 검사장비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메트리는 올 상반기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139.8% 증가한 161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13.7% 증가한 3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고 수출 비중은 50%에 달했다. 이노메트리는 지난해 매출액 141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의 72.7%는 엑스레이 전기차 2차전지 검사기가 차지하고 있으며 △엑스레이 스마트폰향 2차전지 검사기 18.7% △유지·보수 실적 8.6% 순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2차전지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CAPA(생산설비) 증설을 꾀하고 있다"며 "이노메트리 역시 스웨덴 노스볼트 등과 향후 장비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수년 내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메트리가 BYD에 공급하는 장비는 조립 공정 시 엑스레이를 활용해 배터리 내부에 있는 불량, 이물질 등을 검사하는 자동 검사장비다. 회사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검사장비 업체로는 유일하게 TDI(라인스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노메트리가 확보한 기존 2차전지 고객사는 BYD,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이다.

김 대표는 "기존 검사방식의 경우 엑스레이 촬영시마다 라인을 멈춰야 해 생산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던 반면 TDI 방식은 움직이면서도 촬영이 가능하다"며 "한 장에 200메가(MB) 정도 되는 시각물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력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사업영역을 2차전지 검사장비에서 스태킹(Stacking) 제조장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장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엑스레이 검사장비의 납품단가가 4억~5억원인데 비해 스태킹 제조장비는 50억~80억원으로 라인 배치에 성공할 경우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장비 외에도 엑스레이 튜브 등 부품 교체로 인한 유지·보수 실적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지·보수의 경우 마진율이 장비 납품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스마트폰 2차전지용 검사장비의 매출원가율은 86%, 자동차 2차전지용 검사장비 원가율은 59%에 달했다.

김 대표는 "현재 전체 고객사 라인에 이노메트리의 장비가 150~200대 가량 공급돼 있는 상태"라며 "일부 핵심 부품의 교체주기가 2~3년이기 때문에 전체 매출의 8~10%는 유지·보수 부문에서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오는 27~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내달 3~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액은 2만1000~2만5000원으로 공모규모는 253억~302억원, 시가총액은 1013억~1206억원이다.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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