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애 인권위원장 "아동인권 보장 업무 확대"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18.11.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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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세계 아동의 날' 맞아 성명…"학교조차 아동 성폭력 위험지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사진=뉴스1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사진=뉴스1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20일 "우리 사회 아동이 폭력과 차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아동 인권의 보장과 증진을 위한 업무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세계 아동의 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 "빈곤과 소외, 폭력과 차별로부터 자유로울 아동권리 보장을 위한 국가와 사회의 노력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유엔은 1989년 11월20일 '세계 아동의 날'을 제정하면서 세상 모든 아동들에게 생존·보호·발달·참여의 권리가 있다는 '아동권리협약'을 채택했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 196개국이 협약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하지만 2016년 기준 우리나라 9~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10만명 당 7.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학생 10명 중 3명이 학교에서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인권위 실태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사회는 아동이 학교에서조차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인권위가 지난해 실시한 '초중고 교사에 의한 학생 성희롱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 1014명 가운데 27.7%가 학교에서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아동정책기본계획 및 청소년정책기본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이 최근 정부에서 만들어지고 시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많은 정책에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정신이 깃들고 아동의 인권 보장이 큰 맥락으로 자리 잡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인권위도 아동인권에 상시적이고 독립적인 모니터링 기구로서 정부 정책을 점검하고 의견을 표명하면서 아동인권의 보호와 증진을 위한 업무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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