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상장 최대어 ABL바이오…일부 기관, 수백억 돈방석 예약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8.11.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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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기간 3년 안되는데 최대 800억대 이익 기대…DSC인베·한투證·파라투스도 고수익 예상

바이오 상장 최대어 ABL바이오…일부 기관, 수백억 돈방석 예약


올해 바이오 기업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에이비엘바이오 창립 초기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한 지 채 3년이 안 돼 수백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19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 희망공모가 밴드가 1만3000~1만7000원이다. 공모규모는 최대 1020억원으로 올해 바이오 기업 IPO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한국투자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파라투스인베스트 등 에이비엘바이오 창립 초기에 투자한 기관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벤처캐피탈 회사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6년 60억원을 투자해 에이비엘바이오 창립 초기에 자금을 댔다. 1년 후인 2017년 3월에도 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첫 투자 때 에이비엘바이오 기업평가 가치는 250억원, 두 번째 투자 때는 750억원이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6월 에이비엘바이오가 자금조달 할 때 지분 일부를 처분해 56억원을 회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현재 에이비엘바이오 주식 592만8900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희망공모가 밴드를 기준으로 한 지분가치는 771억~1008억원이다. 이를 감안한 투자수익률은 652~867%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공동으로 투자를 진행한 DSC인베스트먼트도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6년과 2017년 총 80억원을 투자했고, 이중 15억5000만원을 회수했다. 현재 보유지분은 377만8400주이며, 지분가치는 491억~642억원이다. 단순 투자수익률은 559~748%다.

지난해 3월 에이비엘바이오 시리즈B 투자에 참여, 각각 50억원씩 투자한 한국투자증권과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도 적잖은 수익을 올리게 됐다. 두 기관은 이미 15억5000만원을 회수했고, 162만여주씩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는 212억~277억원으로 단순 투자수익률은 355~485%다.


다만 지난 6월 시리즈C 투자에 나선 기관은 수익을 올릴지 미지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6월 시리즈C 투자를 통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1012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시리즈C에는 DS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1주당 1만3000원에 투자를 진행했는데 이는 희망공모가 하단 수준이다.

바이오벤처 업계 관계자는 "에이비엘바이오가 바이오벤처로는 드물게 창립 초기에 해외로 기술수출을 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보였다"며 "지난해부터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시장 밸류에이션이 급등하면서 에이비엘바이오 가치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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