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닥시장에서 신흥에스이씨는 전 거래일보다 2800원(6.97%) 오른 4만2950원으로 마감했다.
2차전지에 대한 글로벌 업체들의 관심증가로 국내외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신흥에스이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주가 역시 꾸준히 우상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하락은 대규모 투자로 인한 비용증가 탓이다. 국내외 공장에서 모두 증설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초 790명이던 종업원수는 3분기말 1237명으로 급증한 상태이다. 올해 2분기와 3분기의 매출액은 유사한 수준이나 감가상각비(24억원→29억원), 소모품비(18억원→29억원), 종업원급여/복리후생비(100억원→105억원)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비용 증가에 대해 증권업계는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배터리업체들의 대규모 증설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전환의 핵심은 배터리업체들이 증설싸이클을 따라잡을 수 있는지 여부"라며 "신흥에스이씨의 선제적인 증설투자로 인한 단기 이익 감소가 두렵지 않은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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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5년간 전동화 분야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440억 유로(한화 약 56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은 전기차 배터리 부품업체 신흥에스이씨에 호재라는 지적이다.
신흥에스이씨의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하반기부터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대량생산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증설이 올 한해 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일정시점 후에는 자금조달에 대한 결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를 감안해도 동사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설효과가 반영되는 2019년 실적기준 동사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5배 수준에 불구하다"며 "2025년까지 전방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궁극적으로 관련업체들의 PER이 30배 이하이면 저평가 상태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격적 증설에 따른 매출 인식 시점과의 차이에 따른 손익 부담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