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보증수표 총출동…연말이라 더 뜨거운 뮤지컬 열기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11.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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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팬텀', '엘리자벳', '지킬 앤 하이드' 등 명작들의 향연…탄탄한 스토리·화려한 무대와 캐스팅

뮤지컬 '라이온 킹' 포스터./사진제공=클립서비스뮤지컬 '라이온 킹' 포스터./사진제공=클립서비스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코앞이다. 하지만 뮤지컬 시장 열기는 더욱 뜨겁다. 연말이 되면 공연장을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나는 만큼 여러 장르의 뮤지컬 작품이 무대를 메운다. 특히 화려한 무대와 캐스팅으로 눈과 귀를 매료시키는 '흥행 보증수표' 명작 뮤지컬들이 전국을 달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식 개막한 뮤지컬 '라이온 킹'은 20주년을 맞아 처음 성사된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이다. 필리핀, 싱가포르를 거쳐 이달 초 한국에 상륙했다. '라이온 킹' 오리지널 팀의 내한이 처음인 데다 한국에서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수준의 뮤지컬을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인 만큼 뮤지컬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예술품에 버금가는 무대 의상과 장치부터 실제 아프리카 정글이 느껴지는 듯한 음악과 노래가 펼쳐진다. 대구 공연은 다음달 25일까지 진행된다. 내년 1월10일부터 3월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4월부터 부산 드림씨어터 개관작으로 이어진다.



(왼쪽부터) 뮤지컬 '팬텀', '엘리자벳' 포스터./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왼쪽부터) 뮤지컬 '팬텀', '엘리자벳' 포스터./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오페라의 유령' 속 유령의 뒷이야기를 다룬다. 2015년 한국에 첫 선을 보인 뒤 아름다운 음악과 무대, 감동적 스토리와 최정상급 뮤지컬배우, 소프라노, 프리마 발레리나가 함께하는 무대 예술의 절정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연간 티켓 판매 1위를 석권했다. EMK뮤지컬컴퍼니가 한국 관객을 위해 4곡의 새로운 넘버를 추가해 캐릭터간 스토리를 강화했다. 팬텀의 과거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발레 장면의 비중을 높여 한국형 ‘팬텀’을 완성시켰다.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세 번째 공연이 시작된다.



2015년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엘리자벳'도 빼놓을 수 없다. '모차르트!', '레베카'를 탄생시킨 세계적 거장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이다. 1992년 오스트리아 초연 이후 27년간 세계 12개국에서 누적 관객 수 1100만을 돌파한 세계적인 흥행작이다. 국내엔 2012년 초연 당시 120회에 걸쳐 1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2015년엔 10주간 예매율 1위를 지키며 '레전드 뮤지컬'로 등극했다. 오는 17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시작해 내년 2월10일까지 공연한다. 옥주현, 김소현, 신영숙, 박형식, 정택운, 이지훈, 강홍석, 박강현 등 막강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다음 달엔 가수 김준수가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합류한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포스터./사진제공=오디컴퍼니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포스터./사진제공=오디컴퍼니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등 막강 배우들이 출연하는 올해 '지킬 앤 하이드' 공연은 개막 전 무려 9만장의 티켓 판매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1886년 초판된 영국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지킬과 하이드로 표현되는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작품이다. 2004년 초연 이래 누적 공연 횟수 1100회, 누적 관객 수 120만 명,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95% 등 흥행 기록을 세웠다. 스릴러에 집중한 원작 소설과 달리 지킬과 하이드, 루시와 엠마 등 네 인물의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스릴러 로맨스'라는 새로운 장르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해 내년 5월1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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