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4일(현지 시각) 런던 총리관저 밖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특별내각회의가 브렉시트 탈퇴 협정 초안에 동의했다며 "이 결정이 영국 전체의 이익에 최선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회에서는 합의문에 반발하는 기류가 강해 의회 비준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EU와 마련한 브렉시트 협상 초안이 지난 14일 5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거쳐 내각의 승인을 받았다. 메이 총리가 반대론을 무릅쓰고 자신의 합의안을 밀어붙였다. 이날 약 30명의 내각 구성원 가운데 10여명이 협정안에 반대하고, 일각에서 새로운 국민투표 시행 등을 제안했으나 메이 총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랍 장관은 특히 별도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일명 '백스톱(안전장치)' 방안과 관련, "어떤 민주주의 국가도 그들에 적용될 법을 외부에서 끌고 오지 않는다"며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이 여전히 EU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될 것을 우려했다.
협상안은 오는 25일 EU 27개국 특별 정상회의에서 추인될 예정이다. 이후 영국 의회 표결을 한다. 하지만 부결되면 메이 총리 퇴진, 내각 해산, 총선 실시, 국민투표 재실시 등이 이어지면서 영국 정가의 혼란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아무런 대책 없이 영국과 EU가 분리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도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