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모씨 일당에게 댓글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 © News1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16일 열리는 김 지사의 두번째 공판기일에서는 드루킹의 측근이자 댓글조작 공범인 '둘리' 우모씨(32)와 ''파로스' 김모씨(49)의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드루킹 일당의 진술 신빙성을 공격할 전망이다. 2016년 10월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에서 김 지사가 매크로 프로그램 시연을 보고, 격려금 100만원을 전달했다는 드루킹 측 주장이 허위로 드러난 점도 진술 신빙성을 문제 삼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다.
무엇보다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이 없다고 맞서고 있어 이날 공판에서 우씨를 두고 특검과 변호인 측의 치열한 진실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파로스' 김씨는 경공모의 자금총책을 맡은 인물로 불법 선거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핵심증인이다. 그는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 등에 대한 인사청탁 진행상황 파악과 민원 편의를 기대하면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의원시절 보좌관 한모씨(49)에게 500만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앞서 김 지사는 드루킹으로부터 협박 메시지를 받고 보좌관의 금품수수 사실을 알게 됐으며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날 파로스 증인신문에서 김 지사가 보좌관의 500만원 금품수수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인사청탁과 금전거래의 연결고리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