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오늘 댓글조작 두번째 공판…둘리, 파로스 증인

뉴스1 제공 2018.11.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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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측, 드루킹일당 진술 신빙성 재차 공격할듯
킹크랩 시연 목격 여부…증인신문 핵심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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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모씨 일당에게 댓글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 © News1'드루킹' 김모씨 일당에게 댓글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 © News1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두번째 공판이 열린다. 이번 재판에는 댓글조작 프로그램 개발자와 드루킹 일당의 자금총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16일 열리는 김 지사의 두번째 공판기일에서는 드루킹의 측근이자 댓글조작 공범인 '둘리' 우모씨(32)와 ''파로스' 김모씨(49)의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을 개발·운영한 우씨는 김 지사 앞에서 이를 시연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김 지사가 킹크랩 프로그램 사용을 허락한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드루킹 일당의 진술 신빙성을 공격할 전망이다. 2016년 10월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에서 김 지사가 매크로 프로그램 시연을 보고, 격려금 100만원을 전달했다는 드루킹 측 주장이 허위로 드러난 점도 진술 신빙성을 문제 삼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다.



김 지사 측은 첫 재판에서부터 드루킹 일당의 구치소 노트 등을 증거로 삼아 이들이 100만원 수수와 같은 내용을 모의했다며 전반적인 진술 조작 가능성을 거론했다.

무엇보다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이 없다고 맞서고 있어 이날 공판에서 우씨를 두고 특검과 변호인 측의 치열한 진실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파로스' 김씨는 경공모의 자금총책을 맡은 인물로 불법 선거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핵심증인이다. 그는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 등에 대한 인사청탁 진행상황 파악과 민원 편의를 기대하면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의원시절 보좌관 한모씨(49)에게 500만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드루킹으로부터 협박 메시지를 받고 보좌관의 금품수수 사실을 알게 됐으며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날 파로스 증인신문에서 김 지사가 보좌관의 500만원 금품수수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인사청탁과 금전거래의 연결고리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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