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교사·입시업체 "국어, 작년과 비슷하거나 어려워"(종합)

뉴스1 제공 2018.11.1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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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2018.1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2018.1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5일 실시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일부 입시전문기관은 전년도 수능보다 더 어려웠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년도 수능은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교사들과 입시업체들은 이날 국어영역 난이도와 관련해 "지난해 수능, 올 6월 모의평가 난이도와 비교해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어려웠다"는 대체로 공통된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 만점자 비율은 0.61%였다. 올 6월 모의평가에서는 0.25%, 9월 모의평가에서는 1.51%로 집계됐다. 만점자 비율이 1% 아래로 떨어지면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김문수 서울청원여고 교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는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지문의 길이가 길고 낯선 작품이 등장하는 등 변별력을 갖춘 문항도 존재해 재학생을 포함한 일부 수험생들은 당황스러웠을 수도 있다"고 총평했다.



등급을 좌우할 수 있는 가장 껄끄러운 문항으로는 31번 문항이 꼽힌다. 만유인력의 법칙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한 과학지문과 관련된 문항이다. 수험생들이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분야가 과학내용이 담긴 지문이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는 "관련 지문은 EBS 연계이기는 하지만 만유인력의 법칙을 비롯한 핵심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론해야 하는데 개념 이해와 추론 자체가 쉽지 않다"며 "가장 어려운 고난도 문항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탈자가 있었던 지문과 관련된 35번도 만만찮은 문항으로 꼽혔다. 유치환의 시 '출생기'와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등이 결합된 지문과 관련된 문항이다.


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는 "특히 유치환의 시 '출생기'가 EBS 연계 작품이 아닌 낯선 작품이어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혜 교사는 "오탈자가 있었던 김춘수의 시와 같이 맞물려서 학생들이 더 당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11번(문법), 26번(문학), 42번(논리학)도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됐다.

다만 몇몇 입시전문기관(유웨이중앙교육,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등)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고난이도 문제와 신유형 문제가 다수 출제됐고 헷갈리는 선택지를 다수 배치해 수험생들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도 "독서·과학·철학 영역의 제시문 독해가 녹록지 않아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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