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 자동차 관세 부과할 시 바로 보복"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2018.11.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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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규모로 미국산에 관세 매길 준비"… 미 상무부 관련 보고서 제출 직후 발언

세실리아 말스트롬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 /AFPBBNews=뉴스1세실리아 말스트롬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 /AFPBBNews=뉴스1


미국이 수입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연합(EU)도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14일(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동 후 기자들에게 "미국이 EU회원국에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면 EU는 그와 동일한 규모의 보복관세를 매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스트롬 위원은 "(보복관세 부과 대상은) 자동차가 될 수도 있고 농산물, 공산품 등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U의 이날 발언은 13일 미국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에 관한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한 직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상담당 보좌진들과 상무부가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 논의한 뒤 보고서 채택을 미루고 보완을 지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EU와의 자동차 교역이 미국에 불리하다며 EU산 자동차와 부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다만 EU와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관세부과를 보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말스트롬 위원은 미국과 무역협상과 관련해 "자동차를 포함하는 공산품에 대해 상호 관세율을 제로(0)로 하는 제한적 무역협정을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라이트 하이저 대표와 규제 협력 문제와 더불어 EU 회원국들이 더 많은 미국산 대두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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