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은 14일 본사 임원 회의를 열어 12월말까지 출발하는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결정하고, 이날 오후 단체관광 상품을 홈페이지에 일제히 올렸다.
씨트립 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은 전국적으로 판매되며 출발지도 제한이 없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씨트립 홈페이지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출발 상품 중심으로 검색이 된다. 다만 오프라인 중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등 사드 기지의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 회사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가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영향력이 큰 온라인여행사를 통한 판매가 허용돼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출발 지역 등을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씨트립이 일단 12월말까지 출발하는 상품으로 한정한 것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국 관광에 대한 제재 완화 움직임과 함께 이날 베이징에서는 중국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우리 관광업계가 한국행 관광에 대해서 홍보하는 '2018 한중 문화관광교류대전'도 열렸다.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70여 곳, 140여 곳이 넘는 기관 및 업체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 참가업체 중엔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아직 중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롯데 계열사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서 출발하는 단체 여행을 허용하면서도 롯데 계열사가 포함된 상품은 팔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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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행사에 앞서 베이징 특파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아직 제재 조치들이 남아있지만 중국 여행업계와의 네트워크를 미리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제제가 완전히 풀려도 중국 내 한국여행 상품을 취급하는 담당자들이 없으면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관광산업 미래를 위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지만 그래도 제1 주력시장은 중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