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한화의 다이어트, 이번엔 車 사업 떼냈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8.11.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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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車부품사업 분할 후 동원산업에 370억 매각…경영 효율성 제고

한화그룹 최상위 지배사 ㈜한화 (27,350원 ▼450 -1.62%)가 자동차부품사업 부문을 분할해 동일산업에 370억원에 매각한다. 그룹 역점사업과 연계성이 낮은 부문을 떼 내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다.

㈜한화는 14일 자동차부품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내년 2월 1일이며 분할신설회사는 자산 439억원, 연매출 346억원(최근 사업연도 기준) 규모의 에이치오토모티브(가칭)로 출범하게 된다.



에이치오토모티브 출범 후 ㈜한화는 이 회사 지분 100%인 40만주를 동일산업에 37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동일산업은 특수강과 합금철 등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한화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 차원에서 분할 뒤 매각을 결정했다"며 "그룹 계열사 사업과 ㈜한화 자동차부품사업은 연계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항공사업과 공작기계 사업을 떼 낸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한화 설명이다.

지난 달 ㈜한화는 항공사업과 공작기계 사업을 각각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정밀기계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항공사업과 기계사업을 전담하는 해당 계열사에 사업을 편재하는 것이 사업 전문성 제고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다. 이번에 분할·매각을 결정한 자동차부품사업은 그룹 계열사 중 유관사업을 담당하는 곳이 없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사업 재편까지 포함한 한화그룹의 사업 재편은 경영 효율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장기적으로 ㈜한화 사업구조를 단순화해 지주사 체제 전환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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