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1.7%로 글로벌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 증시가 글로벌 대비 조정을 크게 받으면서 올해 배당수익률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이후 십수년 만에 2%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주주환원정책이 강한 기업들이 시장수익률을 뛰어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제도 도입 후 일본의 기관투자자들이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선별적으로 편입하며 관련 기업들이 랠리를 펼친 것이다.
아울러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는 위탁운용사 선정 시 평가 기준의 30%를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여부에 할애하고, 부합 여부에 따라 운용사의 운용보수도 차별화해 기관투자자의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지난 7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위탁 운용사에 의결권을 위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글로벌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며 "배당수익률 1.0~2.0%p 상향이 이뤄지더라도 국민연금은 즉각적인 배당이익 증가와 배당변화에 따른 주식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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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자는 배당투자"라고 할 정도로 유럽 증시도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가 높다. 산업단계상 안정적 현금흐름을 갖춘 성숙단계 기업의 수가 많고, 오래전부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인식이 발달해서다. 유럽에서는 배당의 총 수익률 기여도가 40% 수준으로 높고,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3.8%로 대부분 시장을 상회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면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승에 대한 신뢰가 강화된다"며 "코스피 ROE는 2017년 10.5%에서 올해 11.4%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은 안전마진으로 작용해 지수 지지선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