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 /AFPBBNews=뉴스1
CN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바로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이들 무보수 외국 대리인들이 이런 종류의 외교, 소위 외교에 개입하면 그들이 하는 모든 일들은 대통령과 대통령의 협상 지위를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이어 "월가가 협상에 개입하고, 교묘하게 관여한다며 골드만삭스와 월가의 허가를 받는 꼴이기 때문에 어떤 합의에서도 악취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슈워추먼 최고경영자(CEO), 전 골드만삭스 회장으로 재무부장관까지 지낸 헨리 폴슨 등은 최근 양국 관계자들을 만나 무역분쟁 해소를 촉구했다. 특히 폴슨 전 장관은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중국사이에 세계화의 혜택을 무효화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적 철의 장막이 세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무역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나바로 위원장은 이같은 월가의 노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역효과만 낳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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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 정상회담이 합의나 더 넓은 범위의 협상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협상은 나의 업무가 아니고,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주도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과거에 시장접근 부족, 지적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강요, 불공정 보조금 등 미국의 우려들을 결코 인정하지 않았다"며 회담결과에 회의적인 견해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