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소감을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9/뉴스1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2기 경제팀을 이끌게 됐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차별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제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기재부는 매년 두 번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발표시점은 통상 6월과 12월이다. 12월에 발표하는 경제정책방향은 이듬해 정책 계획 등이 담긴다. 기재부가 1년 동안 발표하는 수많은 정책 중 가장 중요하고 신경도 많이 쓴다.
홍 후보자가 이날 지명 후 기자들과 만나 밝힌 정책구상을 감안하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홍 후보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틀을 강조했다.
그는 "포용국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경제의 3축 정신이 잘 녹아 있는 개념"이라며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라는 비전을 달성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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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재부가 주도하는 혁신성장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홍 후보자는 "혁신성장의 성과가 단기간 내 보여지지 않았다는 지적들이 있었는데, 성과를 내도록 하는 건 2기 경제팀인 저의 책임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중물도 줘야 하지만, 본격 펌프질을 할 때"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따라서 혁신성장의 실질성과를 강조하는 정책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의 정책 스케줄에 따르면 다음달 중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