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인허가 확장 과정에서 뇌물 수수 혐의를 받던 최규호 전 전라북도 교육감이 도주 8년 만에 검거된 7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최 전 교육감을 호송차로 송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7일 전주지검은 지난 6일 저녁 7시20분쯤 인천 연수구의 한 식당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전 교육감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최 전 교육감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24평 아파트에서 약 1년간 거주했으며, 제3자 명의 휴대폰도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도주 과정에서 조력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골프장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3차례에 걸쳐 총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제 스파힐스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부지였던 자영고를 골프장 측이 매입하는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은 9월 초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한 최모 교수(당시 57)와 돈을 전달한 백모 교수(당시 48)를 긴급 체포했다. 당시 최 전 교육감은 지인을 통해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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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신에게 돈을 건네준 최 교수가 구속되자 2010년 9월10일 이후 최 전 교육감은 지인과의 연락을 끊고 돌연 잠적했다. 검찰은 뒤늦게 지명수배 조처를 내리고 검거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검거 작전을 펼쳤지만 신병확보에 실패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