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공룡 아마존, k뷰티·패션에 눈독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8.11.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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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글로벌셀링, 관련 한국셀러 입점지원 밝혀...아마존 한국고객 관련정책에는 입닫아

아마존글로벌셀링 박준모 대표가 6일 한국셀러들에대한 입점지원전략을 밝히고 있다. /사진=아마존글로벌셀링아마존글로벌셀링 박준모 대표가 6일 한국셀러들에대한 입점지원전략을 밝히고 있다. /사진=아마존글로벌셀링


패션업체인 코오롱fnc가 아마존 전용 브랜드로 출시한 레그나엑스(Regna x)는 지난 7월 아마존의 최대 판매 이벤트인 '프라임데이'행사에서 전년대비 판매량이 174% 성장했다. 일평균 매출액의 6배가 넘는 규모다.

중소화장품 업체인 코스알엑스와 클리오도 아마존에 진출한 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매년 프라임데이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일본 아마존 화장품 판매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성공사례가 이어지자 아마존에 입점한 한국브랜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e커머스 공룡인 아마존이 K뷰티와 K패션, K팝 굿즈 등 한류 관련 상품 셀러(판매자) 유치확대에 팔을 걷었다.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이들 제품 브랜드나 제조사, 유통업체를 아마존에 직접 입점시켜 판로를 열어주는 동시에 자사 상품구색을 늘리고 가격경쟁력도 높이겠다는 취지다.

아마존글로벌셀링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셀러 입점지원 전략을 밝혔다. 아마존글로벌셀링은 셀러들의 입점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2015년 한국법인이 만들어졌다.



아마존은 자사가 직매입하는 제품과 전세계 셀러를 입점시켜 판매하는 2가지 채널을 운영한다. 지난해 셀러 판매상품은 각각 아마존 전체 판매량의 51%, 매출로는 25% 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전 세계 아마존의 글로벌 셀러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매년 급성장세여서 아마존이 입점셀러를 확대하는 것이다.

아마존글로벌셀링은 올해 K뷰티와 K패션, K팝 관련 굿즈 등 한국만의 고유한 제품과 브랜드를 적극 입점시킨다는 방침이다. 최근 수년새 아마존 고객들의 관련제품 구매량이 급증해서다.

또 기존 미국 아마존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아마존 등으로 입점 마켓플레이스를 확대하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외부 서비스업체들과 협업해 입점기업 발굴과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아마존글로벌셀링은 특히 K뷰티상품 판매가 늘어나자 이들만을 대상으로한 입점, 판촉세미나를 별도로 열고 있다.


입점한 한국 셀러를 위한 한국어 서비스나 마케팅 지원도 개선한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4개국의 셀러거점(셀러센트럴)에서 한국어 번역서비스나 한국어 셀러 계정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아마존의 판매 이벤트인 프라임데이는 물론 시즌행사인 '백투스쿨',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프로모션 참여를 늘리기로 했다.

아마존글로벌셀링 박준모 대표는 "최근 아마존에는 전통적인 유통업체들 뿐 아니라 브랜드 오너와 제조사들이 직접 입점해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국경없는 온라인 수출시대인 만큼 더많고 다양한 셀러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글로벌셀링는 그러나 아마존의 한국 직접진출 여부나 한국 직구고객 대상 서비스 정책에는 입을 닫았다. 박 대표는 "아마존글로벌셀링은 셀러를 지원하는 조직이어서 본사의 대고객 판매 정책과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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