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퓨쳐, '모바일 플랫폼'으로 中교육기업과 '릴레이 계약'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8.11.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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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간 中기업 6곳에 자사 콘텐츠 공급…'44조원' 中온라인 교육시장 공략 박차

'파닉스', '스킬북' 등 이퓨쳐의 핵심 콘텐츠가 담긴 교육 플랫폼 '스마트리'. / 사진제공=이퓨쳐'파닉스', '스킬북' 등 이퓨쳐의 핵심 콘텐츠가 담긴 교육 플랫폼 '스마트리'. / 사진제공=이퓨쳐


영유아 영어교육기업 이퓨쳐 (4,900원 ▲20 +0.41%)가 자사의 핵심 콘텐츠를 담은 모바일 플랫폼을 앞세워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주요 교육기업들과 '릴레이 계약'에 성공하며 4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미래 성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퓨쳐는 중국 교육기업 '키디 에듀케이션 인베스트먼트 그룹'(키디에듀)와 모바일 기반 교육 플랫폼 '스마트리'(SMARTree)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지화 작업을 마무리한 단계로 연내 본 계약을 마치고 스마트리를 본격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온라인 영어교육 시장 진출을 노리는 키디에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이퓨쳐 측은 밝혔다. 키디에듀는 중국 상해와 21개성에 180개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학원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온라인 사업을 위한 콘텐츠 발굴에 힘썼다. 키디에듀는 향후 이퓨쳐의 콘텐츠를 활용하는 한편 로얄티 계약에 따라 수익 일부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주력 수출제품은 스마트리다. 스마트리는 발음 중심 어학교습법 '파닉스'와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4개 분야 영어회화를 배우는 '스킬북' 등 이퓨쳐의 핵심 콘텐츠가 담긴 교육 플랫폼이다. 부모와 아이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스마트리에 접속하고 이들 콘텐츠를 학습할 수 있다.



이에 이퓨쳐의 향후 중국 사업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퓨쳐는 국내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는 점에 주목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해외 판로 개척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중국 IT기업 '토크웹'(Talkweb)을 시작으로 '이치 줘예망'(17 Zuoye)과 신항도그룹에 자사 콘텐츠를 수출했으며 올들어 '바오베이꾸스'(宝贝故事), 'BSE교육'과 계약 체결도 성공했다.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의 급성장세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내년 중국의 이러닝(전자학습) 이용자가 1억6000만명을 넘어서며 현지 이러닝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2.9% 증가한 2692억위안(약 44조 2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성장 전망에 따라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현지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이퓨쳐 관계자는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교육 금지 여파로 올해 국내 사업의 성장세는 더딘 편이나 중국 매출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율 감소로 인한 국내 시장 축소를 고려하면 해외 진출은 필연적"이라며 "현지화에 용이한 온라인 콘텐츠를 앞세워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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