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가 시신 신원확인…엄마와 6일 전 제주 찾아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8.11.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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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6시36분께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인근 해안가에서 어린이의 시신이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돼 제주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출동한 해경이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 /사진제공= 뉴시스지난 4일 오후 6시36분께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인근 해안가에서 어린이의 시신이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돼 제주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출동한 해경이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 /사진제공= 뉴시스


제주 해안가서 발견된 시신 신원이 확인됐다. 6일 전 엄마와 함께 제주에 입도한 어린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해안에서 발견된 시신은 파주에서 온 A양(3)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A양 시신은 해안가 갯바위 틈에 끼어 있었다. 파란색 상의에 꽃무늬 외투,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다. 별 다른 외상은 없었다.



시신을 수습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지만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A양의 신원을 특정할 만한 별다른 소지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 경찰은 최근 전국에 접수된 어린이 실종신고를 확인했지만 0세부터 9세까지 해당 시신과 관련된 신고는 없었다.

수사에 난항을 겪던 경찰은 문득 최근 제주에 입도해 실종된 장모씨(33·여) 사건을 기억했다.



경기도 파주에 거주하는 장씨는 지난달 31일 딸과 함께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 뒤 소식이 끊겼다. 지난 1일 가족으로부터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파주경찰서가 제주서부경찰서와 협조해 행방을 쫓았다.

그러던 중 여자 어린이의 변사체가 해안가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경찰은 시신의 사진을 장씨의 가족에게 보내 확인을 요청했다. 이 결과 시신의 주인이 장씨의 딸 A양으로 밝혀졌다.

실종된 장씨는 아직 행방불명인 상태다.


한편 경찰은 숨진 A양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6일 오후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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