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 가솔린 중형세단 흥행 비결은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8.11.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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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0%가 터보 모델...뛰어난 연비, 친환경 혜택에 성능 향상과 저렴한 세금까지 '장점多'

올 뉴 말리부/사진제공=한국GM올 뉴 말리부/사진제공=한국GM


한국GM 쉐보레 말리부가 국내 가솔린 중형세단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말리부는 지난 9월 국내 가솔린 중형세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으며, 10월엔 가솔린 터보 모델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타 경쟁 브랜드가 택시·장애인용 등 LPG(액화석유가스) 모델 판매 비중이 상당한 데 반해 말리부는 일반 판매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게 눈에 띈다.



먼저 말리부가 동급에서 유일하게 전 모델에 터보엔진을 기본 적용한 게 입소문을 타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말리부 엔트리 모델인 1.5리터 터보 사양은 최고출력 166마력, 최대 토크 25.5kg.m을 발휘해 2리터 자연 흡기 엔진을 사용하는 쏘나타와 SM6 기본 모델 대비 최고출력은 각각 3마력과 16마력, 최대 토크는 각각 5.5kg.m와 4.9kg.m씩 높다는 게 한국GM 설명이다.



공인연비 또한 말리부가 복합연비 기준 12.7km/l로, 모두 12.3km/l를 인증 받은 경쟁 중형세단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권용주 국민대 교수는 "터보 엔진은 고출력 고효율의 장점들을 갖고 있지만 터보 차저와 라디에이터, 터보 엔진 전용 배기 매니폴드 등 많은 부품이 추가되기 때문에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업계에서 터보 엔진은 주로 고급 모델에만 탑재되고, 일반 자연 흡기 엔진 모델 대비 2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 책정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GM이 공격적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터보 엔진 가격 부담이 희석시키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리터 터보 엔진 모델의 경우 기본 쉐보레 세일즈 페스타 할인만 적용해도 2000만원 초반에 차량 구입이 가능하다. 2리터 자연 흡기 엔진을 탑재한 경쟁 중형 모델과 차이 없는 셈이다. 고출력 고효율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말리부의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모델은 강화된 배출 가스 허용 기준을 충족하며 제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공항 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지자체별 공영 주차장 주차료 감면, 공공기관 주차장 전용 주차면 이용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자동차 세금도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하다. 신영식 한국GM 부사장(최고마케팅책임자)은 "말리부 1.5 터보 모델은 다운사이징 기술로 배기량을 낮춘 덕에 연간 자동차세가 20만8600원으로, 연간 39만9400원을 납부해야 되는 쏘나타나 SM6 2.0모델에 비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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