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신약 'VM202', 미국 반응 더 뜨거워"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2018.11.0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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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 /사진=바이로메드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 /사진=바이로메드


"미국 등 해외에서 바라보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신약 'VM202'의 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인 VM202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다."

최근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VM202-DPN) 마지막 환자 투약까지 마친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는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미국 의료진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글로벌 시장 상용화' 준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바이로메드는 VM202를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족부궤양, 루게릭병,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의 경우 최근 임상3상 마지막 환자 투약까지 끝난 상태다. 이 질환은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 치료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VM202는 앞선 임상시험을 통해 기존 진통제 약물들보다 우수한 안전성, 월등한 통증 감소 효과, 장기간 지속되는 진통 효과를 입증했다.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 4월부터 미국내 신경학회, 임상내분비학회, 심혈관학회, 국제통증연구협회, 미국가정의학학회 전문의 등을 대상으로 'KOL(Key Opinion Leader)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KOL 미팅은 신약 출시 전 현지 의사들과 만나 제품을 소개하고, 전문가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제약·바이오 기업이 KOL 미팅을 진행한다는 것은 '신약 출시'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복제약이 아닌 새로운 기전의 신약이 개발되면 제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장조사를 시작하게 된다"며 "바이로메드는 이미 5개의 미국 주요 학회 관계자들을 만났고 내년 이맘때까지는 20여개 학회를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또 "올해 만난 대다수 의사들은 앞선 VM202의 임상결과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반응보다 더 뜨거웠다. 해당 제품이 미국에서 본격 출시되면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로메드는 VM202 외에도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VM202는 빙산의 일각이다. 새로운 기전의 유전자치료제 등 2021년 전에 최소한 4개의 신약이 미국 내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세계가 놀랄만한 신약,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는 신약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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