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위기'…자동차산업협회, 정부에 정책건의서 제출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8.10.28 18:45
글자크기

세제 지원 대책, 부품사 자금수혈 등 요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수출을 위한 완성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수출을 위한 완성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 완성차업체 연합회인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다음달 정부에 정책건의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협회는 회원사 의견을 모아 이르면 다음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에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건의서를 낼 계획이다.

자동차산업협회는 부품사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등과 연대해 자동차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건의서를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앞서 3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번 정책 건의서에는 △세제 지원을 비롯한 내수진작책 △환경규제 도입 시기 조절 △중소형 부품사 자금 지원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근로시간 단축(주 52시간 근로제)과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보완책도 요구할 계획이다.



완성차업계를 대변하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정부에 정책 건의서를 낸 적은 거의 없다. 미국의 '관세폭탄' 우려 등 사안에 대한 건의서가 아닌 산업 전반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달라는 건의서를 내는 것은 사상 처음이 될 전망이다.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들의 어려움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6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889억원과 1173억의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증권사 추정치를 현대차는 5000억원, 기아차는 2000억원가량 밑돈 것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리콜과 KSDS(엔진진단신기술) 장착 등 품질비용, 판매 부진에 따른 환차손이 지목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