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브라질 사회자유당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의원이 지난 7월 22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한 후 부인 미셸(오른쪽) 및 변호사 자나이나 파쇼알과 함께 브라질 국가를 부르고 있다. 수감 중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에 이어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극우 성향의 군출신 보우소나루는 대선 출마 선언으로 단숨에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2018.7.23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7일 여론조사업체 MDA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보우소나루 후보가 48.5%로 경쟁자인 좌파 노동자당 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37%)를 크게 앞섰다. 기권이나 무효표, 또는 지지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제외한 유효득표율도 보우소나루가 56.8%, 아다지는 43.2%로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아다지 후보가 막판 분전하더라도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브라질 증시에 낙관론이 넘치고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재정적자 억제와 규제 완화, 민영화 추진 등 친기업 정책을 대거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특히 보우소나루의 경제 고문이자 친기업 정책을 설계한 인물인 시카고대 출신 경제학자 파울로 구에데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이 보우소나루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며 "투자자들은 그가 연금을 비롯해 더 공격적인 재정개혁을 단행하고, 의회를 설득해 필요한 법안을 통과시켜 경제 부흥을 이끌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달 중순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지지율이 급등한 이후 15%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