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트럼프' 대선 승리 유력…경제 낙관론 솔솔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8.10.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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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하루 전 여론조사서 우세…친기업 공약 기대감에 주가지수 급등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브라질 사회자유당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의원이 지난 7월 22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한 후 부인 미셸(오른쪽) 및 변호사 자나이나 파쇼알과 함께 브라질 국가를 부르고 있다. 수감 중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에 이어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극우 성향의 군출신 보우소나루는 대선 출마 선언으로 단숨에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2018.7.23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브라질 사회자유당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의원이 지난 7월 22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한 후 부인 미셸(오른쪽) 및 변호사 자나이나 파쇼알과 함께 브라질 국가를 부르고 있다. 수감 중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에 이어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극우 성향의 군출신 보우소나루는 대선 출마 선언으로 단숨에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2018.7.23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유사회당(PSL) 소속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2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브라질 경제를 향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보우소나루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친기업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여론조사업체 MDA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보우소나루 후보가 48.5%로 경쟁자인 좌파 노동자당 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37%)를 크게 앞섰다. 기권이나 무효표, 또는 지지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제외한 유효득표율도 보우소나루가 56.8%, 아다지는 43.2%로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아다지 후보가 막판 분전하더라도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다.



앞서 보우소나루 후보는 지난 7일 치러진 1차 선거에서 46.5%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해 2위를 차지한 아다지 후보와 28일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브라질 증시에 낙관론이 넘치고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재정적자 억제와 규제 완화, 민영화 추진 등 친기업 정책을 대거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특히 보우소나루의 경제 고문이자 친기업 정책을 설계한 인물인 시카고대 출신 경제학자 파울로 구에데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투자회사들도 보우소나루 당선 이후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UBS그룹은 "이제 보베스파 주가지수가 앞으로 2달 동안 약 40% 오를 수 있다"고 했으며, 브라질 투자은행 브라데스코와 씨티그룹도 "증시가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계 투자회사 슈로더와 중남미와 동유럽 신흥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NCH캐피날 등은 실제로 브라질 주식 보유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이 보우소나루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며 "투자자들은 그가 연금을 비롯해 더 공격적인 재정개혁을 단행하고, 의회를 설득해 필요한 법안을 통과시켜 경제 부흥을 이끌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달 중순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지지율이 급등한 이후 15%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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