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신규상장기업은 5개(리츠 제외)로, 총 공모금액은 약 6552억원이다. 코스피 공모 절차에 돌입한 드림텍, CJCGV베트남, 아시아나IDT가 모두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연간 공모규모 1조원 달성은 장담할 수 없다. 지난 4년간 코스피 IPO 공모금액이 2조~4조원대 기록을 이어온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성과다.
SK루브리컨츠와 현대오일뱅크는 윤활기유, 윤활유 회사로 자동차 내연기관 산업과 밀접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IPO는 업황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자동차 산업에 대한 미래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데서 악영향을 받았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다 지난 18일 공모를 철회한 프라코 역시 자동차 부품회사다.
하반기 들어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국내외 주식시장 급락도 코스피 IPO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IPO 준비 기업 사이에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쌓이고 있다. 더구나 내년 증시 전망 역시 불투명해 IPO 시장 침체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로운 스타 기업 부재는 코스피 활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는 코스닥과 비교해 제조업 등 전통산업에 속한 기업이 많기 때문에 최근 IPO 시장에서 투자 수요가 비교적 활발하지 않다"며 "올해는 특히 시장이 주목할만한 대어급 기업의 활약이 미미해 코스피 IPO 시장이 유독 잠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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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증시 부진에 따라 코스피 IPO 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증시 상황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