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에 1.5조 번 포스코, 배당확대 검토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8.10.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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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조 투자는 무리하게 진행 안해-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에 개혁과제 임직원 공유

/사진제공=포스코/사진제공=포스코


올해 3분기(7~9월) 7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포스코가 배당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중선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은 23일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3분기 성과도 계획보다 양호했고 장기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높이는 차원에서 현금 배당을 늘리는 방안을 집행팀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1조53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2011년 2분기(1조7465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5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연결 영업이익도 냈다.



지난달 발표한 45조원 투자 건에 대해선 "재무구조 악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병옥 포스코 경영전략실장은 "투자 계획의 핵심은 45조원이라는 액수가 아니라 그룹 전체에서 경쟁력이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어느 정도 검증된 자체 기술이 있는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사업성이 검증된 뒤 증설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부담 없이 투자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외 법인의 소재 공급을 위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 놨다. 유 실장은 "북미, 인도, 동남아, 중국 등에 진출해 있는 하공정 사업에 소재 공급하거나 보호무역주의를 고려한 전략으로 M&A를 내부적으로 고려 중"이라며 "대외적으로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조만간 결론을 내고 진행하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다음 달 3일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에 맞춰 경영 계획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전 실장은 "취임 100일 행사는 그룹 임직원들끼리 계획을 공유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내부 행사로 조촐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국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자신의 취임 100일에 포스코 개혁과제를 직접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실장은 "비즈니스(사업) 측면에서의 개혁과제와 구성원 조직문화에 대한 개혁과제 등 지금까지 정리한 개혁과제가 100여 개"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과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문화와 관련해 포스코 안팎에선 서울 사무소 인력 1500여 명을 포항 본사와 광양 제철소 등에 배치하는 안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장을 강조하는 최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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