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특성화고 학생들의 해외진출 돕는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8.10.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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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국제화교육 지원 5개년 프로젝트 발표...다국적 외국어 교육 늘리고, 글로벌 현장학습 확대

지난해 직업교육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직접 만든 전기자동차를 체험하고 있다. 기사내용과는 무관./사진=뉴스1지난해 직업교육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직접 만든 전기자동차를 체험하고 있다. 기사내용과는 무관./사진=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특성화고 학생들의 외국어 교육을 확대하는 등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 사업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서울 특성화고 학생들의 국제화교육 활성화를 위한'특성화고 국제화교육 지원 사업'5개년 중장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서울의 특성화고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높이고, 해외 취업역량을 강화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게 하기 위한 정책이다.



'특성화고 국제화교육 지원 사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특성화고 학생 다국적언어(외국어) 교육 확대 △서울시 자치구(구청)와 협력하는 글로벌 현장학습 확대 △서울 특성화고 우수 직업교육 모델의 해외 전파 △국제화 전문기관과 MOU 체결 등 10개 사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특성화고 학생들이 우수한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해외로 진출을 돕기 위해 다국적 언어 교육을 적극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과정 내에서는 정규수업과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다국적 언어 이수 시간을 60시간 이상 확대·운영하고, 교육과정 외에서도 △방과후학교를 통해 다국적언어 200시간 이상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비 지원(2019년 300명 대상) △외국어교육 거점 특성화고등학교 운영 △특성화고 학생 전체 대상 외국어 인증제 실시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 25개 자치구(구청)와 협력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글로벌 현장학습 교류의 기회를 제공해 직무역량을 향상할 계획이다. 5개년 계획의 첫 해인 올해는 구로구청과 함께 덕일전자공업고등학교의 현장학습을 지원했다. 내년에는 5개 자치구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성과도 입증되고 있는데 유한공업고등학교의 경우 올해부터 구로구청과 협력해 학생들이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을 실시해 취업역량을 키워왔고, 선일이비즈니고등학교의 경우도 올해 10명의 학생이 싱가포르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가해 7명이 무역, 회계사무, 마케팅, 디자인 등의 영역에 취업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우리나라 학생이 나가는 것 뿐 아니라 해외 직업계고 학생 초청도 확대된다. 이 사업은 서울시교육청이 1998년부터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를 협력학교로 지정해 북방지역(중국,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몽골 4개국) 교포 학생들에게 기술교육을 실시해왔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특히 참여 학생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중견 직업인으로서 활약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초청 기술교육의 대상 국가를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시아 등 남방지역 3개국(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성화고 국제화 사업을 통해 '특성화고 공동실습소 운영 모델',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교육과정 운영 모델' 등과 실제 수업에 적용 가능한 '교육과정' 등을 무료로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직업교육 정착 및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우리나라의 직업교육 발전은 1969년부터 시작된 IBRD(국제개발부흥은행) 무상 기자재, 무상 인력지원 사업의 혜택으로 농업, 상업, 공업,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 현재의 발전에 이르렀다"며 "이제 우리는 그러한 수혜의 혜택을 다시 개발도상국에 돌려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특성화고 학생들이 급속한 직업세계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학과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6년부터 본격화된 학과 개편 사업은 3년 동안 53개교 167학과에 이르고, 이를 위해 2016년 146억원, 2017년 143억원, 2018년 156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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