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혼란…코스닥 3% 넘게 빠지기도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10.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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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 코스피, 전일대비 55.61포인트(2.57%) 내린 2106.1 마감

코스피 지수가 셀트리온 블록딜(대량매매) 충격에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며 2100선을 턱걸이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 팔자에 3%넘게 빠졌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5.61포인트(2.57%) 떨어진 210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1포인트(0.67%) 내린 2147.3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급락했다.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규모가 확대되며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2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1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10일(2082.31)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코스피, 외인 4000억 넘게 매도…장중 2100선 내주기도 =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38억원, 242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43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2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531억원 순매도로 전체 3853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2597계약, 279계약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3090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의약품이 6%대 급락했다. 기계 전기가스업 유통업 의료정밀 등은 3%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 (194,400원 ▲5,400 +2.86%)삼성바이오로직스 (785,000원 ▲14,000 +1.82%)가 각각 8.19%, 6.6% 급락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의 일부 지분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하면서 제약주 대부분이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 (81,300원 ▲3,700 +4.77%)SK하이닉스 (179,600원 ▲6,400 +3.70%)는 각각 1.15% 1.29% 하락했다.

현대차 (242,000원 ▲1,000 +0.41%) LG화학 (402,000원 ▼1,500 -0.37%) SK텔레콤 (51,300원 ▲500 +0.98%) POSCO (406,500원 ▲3,000 +0.74%) 등은 1~2%대 하락 마감했다.

경농 (9,990원 ▲70 +0.71%)은 다음달 중 남측이 소나무재선충 방제에 필요한 약제를 북측에 제공하고 내년 3월까지 공동방제를 진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67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809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코스닥, 제약주 큰 폭 하락에 720선 내줘 = 이날 코스닥 지수는 25.15포인트(3.38%) 내린 71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151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3억원, 10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비금속이 6%대 떨어졌고 기타제조 제약 화학 등은 4%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 (32,550원 ▼300 -0.91%)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제약주의 하락폭이 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신라젠 (4,810원 ▼15 -0.31%)은 7%넘게 하락했고 바이로메드 (4,220원 ▼170 -3.87%) 코오롱티슈진(Reg.S) (12,160원 ▼270 -2.17%) 등도 3% 넘게 주가가 빠졌다.

포스코켐텍 (280,000원 ▼500 -0.18%)은 8% 넘게 하락했고 CJ ENM (78,600원 ▲200 +0.26%) 에이치엘비 (104,100원 ▲1,700 +1.66%) 나노스 (640원 ▲73 +12.87%) 등도 적지 않게 내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93개 종목이 상승했고 1120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하한가는 없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13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75포인트(2.41%) 내린 273.1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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