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行 셀리버리 "TSDT 플랫폼으로 다양한 신약 나올 것"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8.10.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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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첫 성장성평가특례상장 추진 기업으로 주목…"신약개발과 후보물질 라이선스아웃 지속"

"질병의 원인은 대부분 세포 안에 있지만 현재 항체를 포함한 단백질치료제는 세포 외에서만 작용해 어려움이 많습니다. 셀리버리의 기술은 생체 안으로 약리물질을 보낼 수 있어 폭발력이 큽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사진제공=셀리버리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사진제공=셀리버리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바이오 신약 개발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셀리버리는 적자 바이오 회사로 기술성평가를 거치지 않고 성장성평가특례상장 요건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9~30일 청약을 받은 뒤 다음달 9일 상장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herapeuticmolecule Systemic Delivery Technology, 이하 TSDT)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TSDT 플랫폼은 분자량이 큰 약리물질을 인간의 세포 안으로 침투시킬 수 있는 신약 개발 플랫폼"이라며 "이를 통해 신약의 개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단백질, 항체, 펩타이드, 핵산 등 다양한 약리물질의 의약품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셀리버리는 TSDT를 활용해 단백질 소재 신약후보물질을 찾아내 기술이전하거나 혹은 신약후보물질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비임상단계에서 기술이전하는 사업 전략을 취하고 있다.

셀리버리는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iCP-Parkin'을 비롯해 4가지 신약후보물질과 3종의 세포투과성 연구용 시약을 개발하고 있다.

또 TSDT 플랫폼을 이용해 희귀질환인 '리소좀 축적질환' 치료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계약을 지난 3월 일동제약과 체결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제약회사와 TSDT 플랫폼을 활용한 운동실조 치료 후보물질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신약후보물질과 기술개발 성과를 다양한 국내외 기업에 지속적으로 기술이전 할 것"이라며 "또 유전자 조절효소 등 TSDT 플랫폼을 접목한 연구용 시약 제품은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리버리의 공모주식수는 114만주, 공모희망가밴드는 2만~2만5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예정금액은 228억~285억원, 예상시가총액은 1430억~1787억원이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조 대표는 "TSDT 기술을 활용하면 여러 분야의 신약을 개발하는 데 대한 제약을 없앨 수 있다"며 "의학적으로 수요가 매우 큰 다양한 질환에 대한 혁신신약 개발의 기반이 될 수 있는 TSDT 기술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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