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마우스로 지문·지정맥 인식, '산 사람'만 인증"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18.11.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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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업 '4IR 어워즈'] 올아이티탑, 핀테크 보안 '융·복합 생체인증'

'컴퓨터 마우스로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다'는 발상을 한 기업이 있다. 마우스가 지문과 지정맥을 동시에 인식해 본인 인증을 한다는 것이다. 금융 다중 안전 잠금 시스템 개발사 올아이티탑(대표 최성호)의 기술이다.

이 회사 인증 기술의 핵심은 △탈중화 △보안성 △편리함이다. 공인인증서는 이론적으로 보안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중앙집권형 시스템이지만, 사용자의 실수로 비밀번호가 노출되면 큰일이다. 매번 번호를 쳐야 하는 불편함도 따른다. 최근 널리 쓰이는 지문·홍채 인증은 편리하지만 '인체 표면'만을 인식한다. 스캐닝해 불법 복제하면 속수무책이다.



반면 올아이티탑이 개발한 기술은 지문과 지정맥을 동시에 인증한다. 헤모글로빈 패턴을 인식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본인'이 아니면 통과가 안 된다. 보안이 높은 동시에 인식 속도가 빨라 편리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최성호 올아이티탑 대표는 "내가 나임을 증명하는 인증 주요 데이터를 왜 은행 등 중앙집권시스템이 독점해야 하느냐"면서 "그렇다고 보안이 낮은 지문인증 등에 의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문 및 지정맥 이중 보안시스템은 내 보안 정보를 스스로 소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했다.



올아이티탑은 금융 보안과 관련한 특허를 127건 출원, 그중 90여건을 획득했다. 해당 특허를 살려 △POS(실시간판매관리시점) 단말기 △은행 ATM(자동화기기) △지문 카드 등으로 제품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컴퓨터 기반의 디지털 자산거래 플랫폼도 구현하기로 했다. 철통 보안의 금융 인증·거래 인증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다. 확산되면 가상화폐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결제나 인증이 필요한 어디에나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워터파크, 찜질방 등에서 쓰던 '락커 키 방식'을 지문·지정맥 인식 기기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올아이티탑의 '지문&지정맥 인식기'는 지문과 지정맥을 동시에 스캐닝해 사용자 인증을 처리한다/사진제공=올아이티탑올아이티탑의 '지문&지정맥 인식기'는 지문과 지정맥을 동시에 스캐닝해 사용자 인증을 처리한다/사진제공=올아이티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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