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 앞에 흉기 살인사건으로 희생된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국화가 놓여있다. /사진=뉴스1
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논의한 끝에 김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언론에 노출될 때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한다. 김씨의 얼굴은 이날 오전 11시 양천경찰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씨는 이날 양천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충남 공주시 국립법무병원 치료감소호로 이동해 최장 한 달 동안 정신감정을 받는다.
경찰은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토막 살인범인 오원춘·박춘풍·김하일·조성호, 용인 일가족 살인범 김성관 등 흉악범들의 얼굴을 공개해 왔다. 지난해에는 여중생 살인 혐의로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36)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올해 8월에는 노래방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과천 어린이대공원에 버린 변경석씨(34)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수년간 우울증을 앓으며 약을 복용했다는 진단서를 제출했다. 김씨가 감형을 바라는 듯한 진술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여론은 김씨의 신상공개와 강력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심신미약'을 이유로 강력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감형되는 행태가 근절돼야 한다는 것이다.
22일 오전 8시26분 기준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 청원 글을 지지하는 사람은 84만명을 넘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