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가 본 강서구 PC방 사건…"열등감 많아"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8.10.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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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말 듣지 않는 모든 이 적대시 할 수 있는 것, 김일곤 사건과 비슷"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의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2.8/뉴스1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의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2.8/뉴스1


범죄심리학자(프로파일러)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에 대해 "평소 피해 의식과 열등감이 많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일 오전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폭력적인 삶이 접해 있는 상태서 살았다고 볼 수 있다"며 "가해자가 평소 남을 죽이더라도 자기를 보호해야겠다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8시10분쯤,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김모씨(29)가 동생(26)과 함께 손님으로 왔다가, 아르바이트생 신모씨(21)와 말다툼 한 끝에 3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테이블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쟁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교수는 피의자에 대해 "얼굴을 집중적으로 가해했다는 건 피해자가 잘생겨서 열등감 때문에 했다기 보단, 피해 의식에서의 복수심 같은 것"이라며 "자기 말을 듣지 않는 모든 이를 적대시 할 수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일곤 사건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일곤(48)은 지난 2015년 9월9일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모(35·여)씨를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오 교수는 "김일곤도 자기를 조금만 건드리면 복수하겠다는 심리가 강했다. 평소 존중을 받지 못하고 살아서 그런 것"이라며 "강서구 PC방 피의자 심리와 약간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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